게임의 대세가 2D 에서 3D 로 넘어간 지 이미 오래이고, 2D 게임이라고 하면 구시대의 유물 처럼 치부되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3D 게임을 즐기고 있으나,
불행히도 3D 게임만 하면 어지러움(울럼증)이 발생하여 게임을 못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제가 바로 그 대표적이자 아주 악성(惡性)인 케이스군요. ㅠㅠ
손노리의 불후의 명작 <화이트데이>
이 게임은 지금도 스샷만 봐도 구토감이 절로 나옵니다. 욱...
그때(아니 사실 지금도) 정말 야밤에 집에 불꺼놓고 스피커 볼륨 높혀 놓고 혼자서 한번 제대로 즐기고 싶은데
... 5 분을 절대로 넘기지 못하죠. (..)
무서워서가 아니라 어지러워서요.
오늘은 RPG 게임 2개를 받아 깨끗하게 설치까지 마치고 몇 시간 즐겁게 즐긴 결과,
지금 저녁 먹은 것까지 다 올라올 것 같이 어지럽습니다. 포스팅도 참아 가면서 겨우겨우 하고 있습니다.
Mount & Blade
인터페이스가 좀 불편한 거 빼고는 정말 몇 년에 한 개 나올 정도의 명작 입니다만 ...
4시간 정도 하고 나니 아주 세상이 핑글핑글 돕니다.
오덕리비언 .. 이런 스샷들을 보면서 "나도 좀 하악거려 보자" 해서 오늘 열심히 다운받고 설치하고 트라이 해 보았으나,
첫 지하감옥에서 몇 바퀴 돌다 보니 .. 우욱 .. 그냥 골로 갑니다.
제가 했던 3D 기반 게임 중 유일하게 어지럼증 없는 게임은 와우 뿐이군요. 블쟈 만세!
이런 차이점이 어디에 있을까요?
일단 게임들이 '시점의 차이'가 있군요.
화이트데이 는 완전 1인칭 시점 ( FPS 게임과 같습니다 )
마블과 오덕리비언은 1.5인칭 이랄까.. 사실상 1인칭 시점 기반의 게임이나,
와우는 3 인칭 기반이군요. ( 1인칭 시점 전환을 하려면 오히려 조작을 해야 하니... )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비행시뮬에서는 1인칭 시점을 해도 그리 어지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
il-2 라던가
제겐 사실상 '비행시뮬'(!!)인 배틀필드 1942 에서 처럼 말이죠.
( 실제 게임에서는 콕핏 없애고 합니다. 곧 완전 1인칭이죠 )
HIS 는 약간 어지러운 정도 더군요. 해상도가 너무 낮아서인지.. 그리고 어지럽긴 했으나 FPS 류 처럼 게임을 못할 정도는 아니고 충분히 즐길 만 했습니다.
아리송 하죠? ㅎ
이런 3D 1인칭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시력이 매우 나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난시(亂示) 죠.
난시의 원인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는 어떻게 볼 것인가를 간단하게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한의학에서 시력 저하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1. 간에 피가 부족한 것
2. 시력의 중심축이 흐트러진 것
위의 두 가지를 대표적인 것으로 들 수 있습니다.
이 중 난시를 유발하고, 청소년층의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것은 2 번 입니다.
( 1번은 주로 노년층에서 눈이 침침해진다던지 눈 앞에 검은 꽃이 보인다던지 하는 것이죠 )
'시력의 중심축이 흐트려졌다' 는 개념이 좀 어려운 개념인인데,
간단하게 말해서, 좌 우 두 눈의 축이 균형을 잃고 비틀어진 것입니다.
좌 우 두 눈은 음(陰) 과 양(陽) 이라는 두 축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음 과 양 이 서로 조화롭게 음이 한 발짝 움직이면 양이 따라서 한 발짝 움직이는 식으로
( 자연계에서 마치 해와 달이 번갈아 뜨는 것 처럼 )
균형있게 움직여줘야 정상적인 것인데요.
이런 환자들은 음이 한 발짝 움직이면 양이 쉬었다 가던지, 아니면 두 발짝 가던지 이렇게 가는 사람들이란 뜻입니다.
우리 몸에서 음 양 이 서로 만나는 곳이 대표적으로 흉골 밑 과 배꼽 이 있는데,
난시 환자는 흉골 밑 가슴에 병이 있는 사람 이 많습니다.
그 부분에서 氣가 다른 사람들 처럼 정상적으로 돌지 못하는 것입니다.
시력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게임에 어지럼증이 생기는 게 아니라,
흉골 밑을 눌러서 통증이 있는 사람들 ( 이것을 전문용어로 심하압통(心下壓痛) 이라고 합니다 ) 이
게임에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심하압통이 있는 사람들은 음양이 조화롭게 안돌아 가고, 또 그 부위가 위장과 가까우므로
곧 위장 운동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소화에 자신이 없거나 잘 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기가 잘 돌지 못하므로 몸에 痰 이 많죠.
담이 많은 사람들은 눈 밑이 시커멓거나 피부가 푸석푸석하거나 병이 심해지면 잠잘 때 꿈을 많이 꿀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달리는 버스 안에서 글자나 책을 읽지 못합니다. 멀미도 잦죠.
심장 밑 부위가 안좋으므로 심장에까지 영향을 줘서
정신적으로도 좀 왠지 모르게 불안함을 느끼거나 정서가 안정되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 ..뭔가 누워서 열심히 침 뱉는 것 같은데.... )
한의학에서 가슴 밑의 기를 돌려주는 대표적인 약이 평위산 이진탕 종류의 약이 있습니다.
이런 어지럼증이 있는 사람들은 평위산 이진탕을 기본으로 쓸 수 있죠.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음양의 중심을 잡아주어야 하는데, 육미지황탕 팔미지황탕 같은 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저는 위의 두 약을 자주 먹는데, 약을 먹으면 어지럼증이 좀 덜해집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체질의 환골탈태는 어려운 것 같군요. 이런 게 인생의 업(業) 이 아닐까요.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