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쓴 글을 두고 모 블로거께서 어떤 사이비 치료술과 제 주장을 싸잡아서 똑같은 것으로 매도하고 또 블로그에 글로써 조리돌림 식으로 놀려대는 걸 당했습니다.
같은 과학 좋아하시는 분이래도 리플 주신 다른 분 같은 경우는
최대한 마음을 열고
헛점 많고 부족한 제 주장(가설)중에서 '핵심'을 나도 놀랄 정도로 빠르게 케치하고
( 순간 정말 과학 하시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통계적 근거 연구는 이러이러한 방법을 쓰는 게 좋겠다'는
친절하고 유용한 그러나 한편으론 준엄한 설명을 해주시는 분도 있고,
핵심 주장은 무시하고 꼬투리만 잡는 걸로 그치지 않고, 허위 사실을 섞어서
처음 과학 벨리에 글을 올려 본 저를 두고 마치 풍Q처럼 매도하고 조리돌림 식으로 놀리는 걸 즐기는 분도 있군요.
어제 제가 쓴 글이 너무 엉성하고 또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 결과 오해를 유발한 잘못은 제게 있긴 하겠지만,
어느 쪽이 더 편견 없는 사고에 가까울진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덧글
Charlie 2009/10/17 21:51 # 답글
오전에 이 포스트를 작성해 놓았는데, 조금전 초록불님의 포스트를 보고나서야 제 잘못을 깨달았습니다.옳고 그름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제 언행이 올바르지 못했습니다.
절대로 이렇게 글을 써서는 안됬었지요. 단순히 제 감정상태라던가, 지금까지의 상황이 어쨌던간에, 이런식으로 글을 써서는 안됬었던 겁니다.
에로거북이님께 사과 드립니다.
제가 큰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아래쪽의 글은 일단 줄을 그어놓고, 현재의 카테고리에서 제외하는 동시에 밸리에서도 내려 놓겠습니다.
우선 말씀을 듣고 이후 해당 포스트에 대해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에로거북이 2009/10/17 22:34 #
흠..평소 챨리님의 재미있는 포스팅들을 주욱 보고 있으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우리 한의학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이론 체계 하에서 돌아가는 학문인데
( 원래 동양학 유학 불교 의 정신은 합리 그 자체입니다 )
왜 합리적 사고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과학 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한의학의 본질을 무슨 미신처럼 심각하게 오해를 하고들 있는가 하는 점에서 말이죠.
그래서 프로이트나 화이트헤드 나 이런 서양 철학자들도 철학 과학의 수단으로서 동양학의 가치를 널리 인정하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한의학은 reference only 동의보감 100% 아니면 '뭐만 먹으면 병이 낫는다' 이딴 식으로 절대로 주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감히 추론하기엔, 현대 과학이 중요하게 바라보는 연구 대상들 -세균 DNA 세포 이런 것들- 이 한의학이 중요하게 바라보는 연구 대상들 -기 혈 맥 음양오행- 과 서로 맞지 않기 때문에 ,
서로 이해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원인이 아닌 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 대해 쉽게 널리 알리지 못한 건 저희 한의사 집단의 책임도 없지 않아 있는 것이구요.
그래서 저는 평소 음양오행을 현대 과학적으로 밝혀 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그런 거대 담론 하에서 "오행과 이목구비와 오장육부는 서로 연관성이 강하게 있다." "오행(이목구비)이 골고루 들어 있는 게 동물이고 오행이 없는 게 식물일 것이다." 라는 아이디어로
이렇게 글을 올려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제가 어제 밤 늦게 급하게 글을 함부로 올린 측면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주장하는 내용도 중구난방. 그래서 불필요한 오해를 많이 불러 일으켰던 점은 스스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차후에 좀 더 발전되고 좀 더 정리된 내용으로 포스팅을 해 볼 예정이니 그때 혹시 관심 있으시다면 합리적이고 건전한 비판과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편안한 밤 되시길 ..
2009/10/17 22:1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에로거북이 2009/10/17 22:36 #
감사합니다. ^^ㄱㄱㅈ 님도 요즘 웃음을 다시 찾으신 것 같아 참 다행 입니다.
에로거북이 2009/10/17 22:42 #
그런데 사실 제 글을 보고 이해가 잘 되시는 분들은 ,'무당끼'가 좀 있는 거거든요. 훗 (웃음)
우리 '법당(法堂)'에 잘 오셧습니다. 주로 입산수도 접신(接神) 등을 다룹니다.
갑그젊 2009/10/17 22:49 # 답글
나름 재밌는 내용이었어요ㅎㅎ한의학에서 균같은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내용도 처음 알았고...
동물과 식물을 그렇게 구분하는지도 처음 알았고...ㅎㅎ
한의학하면, 처음엔 그저 침만 놓고 산에서 약초 캐다가 보약이나 만드는 정도로만 알았었거든요 ㅎㅎ;; 한의학이 이렇게 깊은 의학인줄 미처 몰랐었다능...ㅎㅎ
에로거북이 2009/10/17 22:52 #
흠 ..올해 작고하신 고 박찬국 교수님의 <한의학 특강> 이란 책이 있습니다.
문고판으로 정식으로 출판된 책인데 이게 참 재미있고 쉽게 씌여져 있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시면 한번쯤 읽어 보셔도 좋겠습니다.
에로거북이 2009/10/17 22:58 #
그리고 '한의학에서 균을 이미 알고 있었다' 는 식으로 표현하는건 어폐가 있습니다.균 이란 존재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는 것이지, 현대 과학의 눈부신 발전처럼 균을 죽이고 백신을 만들고 DNA 를 측정하고 이렇게는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현대 과학의 위대한 발견 자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렇게 균을 발견하고 백신을 만들고 하는 것 까진 좋은데 그런 쪽에만 치우친 치료 방법이 병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결과만 좇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