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감론 공부일기工夫日記


외감론



外感, 곧 六氣에 감염되어 발열 두통 오한 콧물 기침 복통 설사 증상이 일어나는 병 '감기'란
도대체 왜 일어나는 것일까.


감기는 精 과 연관이 있다.


<내경. 사기조신대론> 의 저 유명한 구절,

"겨울에 藏精을 못하면 봄에 溫病이 걸린다.
봄에 藏精을 못하면 여름에 飡泄이 걸린다."

은 한의사라면 한번쯤 다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때 온병과 손설이 곧 '감기'이다.



1. 藏은 精을 저장하고,
腑는 精을 化施 한다.
<내경>

2. 五藏은 形 量 質 로 구성되어 있다.
形은 오장의 모양을 갖추는 것이고 , 量은 1홉 6푼이라는 (인간의 적정량의) 정을 채우는 것이며, 質은 정을 장 용량의 3/4 만큼 채우는 것이다. 
형 량 질이 조화되어야 하며, 어긋나면 병이 된다.
精이 부족한 것을 虛症 이라 하며, 精이 남아도는 것을 實症 이라 한다.
적정한 精은 臟 (용량)의 3/4 이다.
만약 臟에 저장된 精이 3/4 보다 부족하면 인체는 자동적으로 精을 채우기 위해서 움직이며,
만약 精이 3/4 보다 과다하면 인체는 精을 버리기 위해서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된다. 

<지산선생임상강의록 I > . p. 225

3. 감기 란 사지 말단의 기운을 끝까지 태워서 精을 얻는 것이다.....
강활 방풍은 사지 말단을 끝까지 태워서 노폐물 등 날릴 것은 날리고 순수한 정을 얻게 해준다....
앞으로 여러 난치병에서 강활 방풍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박찬국 교수님 방제학 특강> 중


1. 2. 3 을 총괄하면 
감기의 주된 증상인 汗 吐 下 세 증상은 모두 인체의 精을 균형있게 맞추는 기능과 연관되는 것이다.
 
결국 감기란 精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체가 정을 벌어들이거나, 정을 버리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六氣의 힘을 빌려 육기가 몸 속에 침입하게 하는 것이다. 

이때 쓰이는 육기 중 대표적인 게 바로 風 이다.  
곧 風이 몸에 들었다고 해서 모두 나쁜 것이 아니며, 정상적인 사람도 매일매일 적정량의 풍이 몸에 들어서 정을 태우는 역할을 해 주는 덕에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현대의학적으로 '가벼운 감염이 매일매일 지속되는 건강한 면역체계' 라고 바꿔 말해도 충분히 그 뜻이 통하지 않을까??



적정량 3/4 이상 저장된 精 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지산선생님은 敗精 이라고 했고,
박찬국 교수님은 '미성숙한 정' 이라고 한 바로 그것이다
몸이 養生을 잘 못해서 만들어진, 量은 쓸데없이 많은데 미성숙해서 쓸모가 없는 精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불량한 精을 버리기 위해 吐瀉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  
곧, 맨 처음 인용한, <내경>에서 말한 "봄철의 온병과 여름철의 손설"은
양생을 잘못해서 미성숙한 정을 배출할려는 작용을 말하는 것이다.


어쨌든 감기란 게 우리 몸에 참 유용한 것이다.
감기를 무조건 나쁜 것이라 보고,
감기의 원인이 오로지 바이러스에 있다고 보고,
바이러스만 없애면 감기가 없어질거라고 믿고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당장 조금 괴롭다고 주사맞고 항생제 먹고 증상만 없어지기를 바라는 현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ktmd0c.egloos.com/tb/1535199 [도움말]

핑백

  • 三陰三陽의 세계 : 사암침과 장부허실과 정의 관계에 관한 잡상 2009-09-30 21:59:06 #

    ... 반대로 가는 경향이 있다. "이 말은 곧, 간 담 관계에서 오장인 간 과 육부인 담 의 허실이 반대된다는 뜻이다.어제 올린 포스팅 (http://ktmd0c.egloos.com/1535199) 에서 처럼, 간 이란 臟 은 적정량의 精 (3/4) 이 차 있을때가 정상, 精이 부족하면 '간허', 精이 유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