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글의 리플을 보다보니
예방 접종을 기피하는 아기 엄마에 대해 비난하는 의견으로
"정당한 이유없이 아이에 대한 치료를 회피할 경우 특수상해죄로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형법에 규정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제가 가끔 하는 말이지만, 건강유지도 "국민의 의무" 에 해당한다고 생각해서 말이지요."
"미국의 경우 그럴때 '강제로' 격리할 수 있는데 말이지요... 개인의 문제도 아니고 3개월 약먹은 결핵균을 가족뿐 아니라 주위에 뿌리겠다는 당당한 정신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요런 리플들이 있다.
참 지독한 과학독선주의 와 결과만능주의 사고라고 본다.
증상만 없어지면? 병균만 사라지면?
인간의 병이 없어질거라 생각하는가?
일단 인간에게는 인간과 같은 가치를 가진 당당한 자연계의 구성물인 병균을 사라지게 할 능력이란 게 없다.
인간 지까짓게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병균 보고 " 너는 필요없는 존재니까 죽어 " 라고 할 수 있는가.
이것은 현대 양방이 아주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이다.
인간은 무조건 병균과 공생해야 한다.
특히 항생제 남용을 조심하고 왠만한 작은 병은 내성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선진국 의사들과
쥐방울 만한 병도 검사 안 받고 주사 안맞으면 큰일 나는 것처럼 환자들에게 겁을 주는 우리나라 의사들의 차이가 크다.
또한 병균만 사라지면 당장 아픈 증상만 치료하면 된다는 식의 저 '근시안적인 사고 체계' 도 문제다.
자. 병이란 무엇인가.
전번에도 설명한 적 있지만,
병균의 침입은 병균이 멀쩡한 인간의 몸을 침입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몸이 스스로 병균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왜냐하면 몸 속에 모순 부조리 찌꺼기가 많이 쌓여서 청소를 하려고.
인류 역사에서 전쟁이 비록 많은 피해를 가져오지만, 동시에 사회 모순을 정리하는 역할을 하듯이 말이다.
철마다 감기를 한번 가볍게 앓고 나면 몸이 가벼워진다.
곧 철마다 가벼운 감기로 기침과 콧물과 발열이 나는 건 , 오히려 몸 속의 노폐물을 버릴려고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런데 그걸 다 막겠다고?
병원에 가서 독감예방 주사 맞고 다 했는데 ( 주변에 보면 감기 증상 있었다고 바로 가서 주사맞고 항생제 받아 먹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분들이 많다. ) 떡 감기 걸렸다는 사람들이 많다.
만성감기를 앓으면서 감기가 떨어진 것 같지도 않으면서 ,
맨날 피로하고 잠도 안오고 코피까지 나오면 ,
이것은 이미 감기독이 피 속 깊숙히 침입했다는 것 이다. ( 요기 강조된 증상들 잘 기억해두시라. )
나중에 100% 다른 큰 병으로 발전한다.
열 좀 나고 기침 날 때 잘 치료했으면 이렇게 안된다.
실제로 감기를 소소하게 앓는 사람들이 오히려 암 발생률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제 아무리 좋은 백신이 나오고 치료약이 나와도 인간의 면역 체계가 스스로 이겨내는 것 보다 좋은 게 없다.
양방도 어서 빨리 이점을 깨닮아야 할 텐데.
양방의 감기 치료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한의학 식으로!!!
병이 걸렸을 때 인간의 자구 노력, 건강 습관 개선도 없이 과학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것이란 '잘못된 믿음'( 그렇다. 이것은 잘못된 믿음이다. 언젠가는 틀렸음이 밝혀질 잘못된 믿음 ! ) 에 빠져 있는 게 안타깝다!
도올 김용옥씨는 자기 애들한테 예방주사 하나도 안 맞혔다고 한다.
왜 그랬는지 물어보자 답변이 이랬다.
" 지 팔자 지가 알아서 죽던지 살던지 하겠지 "
병을 다 막아줄 것이란 믿음은,
이루어 질 수 없는 망상이란 걸 사람들이 널리 알게 되는 날이 언젠간 반드시 올 것 이라 생각한다.




덧글
으악 2009/10/19 15:38 # 삭제 답글
어이가 없어서 안단건지 가치가 없어서 안단건지이런 충격적인 글에 댓글이 하나도 없어서 글설리!
기왕 병원균과의 공생을 주장하시니 살모넬라나 비브리오 같은 균도 좀 찾아서 드시고, C.sinensis 살 자리도 좀 마련해주시고, 종종 N.gonorrhea도 길러주심 좋겠네요. 아마 부처님이 야수들한테 살점을 나눠주듯 덕이 쌓이고 미생물들이 감사하게 생각할듯 하네요. 다음 생엔 이 풍진 수라도로 다시 돌아오지 않으셔도 될듯.
에로거북이 2009/10/19 20:13 #
으악님은 인간의 기술로써 살모넬라 비브리오 C.sinensis 이런 것들을 100% 막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웃음)살모넬라 비브리오 이런 것들 지금도 우리 모두가 음식물과 기타 전염 수단을 통해서 다 먹고 있고, 또한 다 함께 살고 있는 것들입니다. 제 말이 틀렸나요? 틀렸다면 반박해 보시죠. 생물학 하는 분이라면 더 잘 아실텐데...
다만 개개인의 방어 능력 차이와 조건의 차이가 발병과 비발병을 나누는 것일 뿐이죠.
위생이나 방역 이런 게 무의미하다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위생 방역 이런 것 못지 않게, 개개인의 방어 능력 자체를 키우려는 노력도 같히 있어야 한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