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란 모두 해로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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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병원도 많고 의료보험도 잘 되어 있어서 병원에 접근 하기도 쉬운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조금만 열이 나고 기침을 해도 병원을 찾고 있다.
애들이 조금만 열이 나도 병원에 가서 약 먹이고 주사 맞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감기라는게 전적으로 해롭기만 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인체의 그 정교한 면역 체계가
감기를 왜 스스로 받아 들였을까
인체가 왜 스스로 문을 열었을까
하는 측면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1년의 계절 변화를 8 개로 구분하고 있다.
黃帝問曰: 天有八風, 經有五風, 何謂. 岐伯對曰: 八風發邪, 以爲經風, 觸五臟, 邪氣發病
" 황제가 묻되 : 하늘에는 팔풍이 있고 땅에는 오풍이 있다는게 무엇입니까"
" 기백이 대답하되 : 팔풍이란 사기(전염성 감기)를 일으켜서 경락에 침입하여 풍(감기)이 되니 오장에 감촉해서 병을 만드는 것입니다. "
<황제내경 소문 금궤진언론(素問 金櫃眞言論) >
" 황제가 묻되 : 하늘에는 팔풍이 있고 땅에는 오풍이 있다는게 무엇입니까"
" 기백이 대답하되 : 팔풍이란 사기(전염성 감기)를 일으켜서 경락에 침입하여 풍(감기)이 되니 오장에 감촉해서 병을 만드는 것입니다. "
<황제내경 소문 금궤진언론(素問 金櫃眞言論) >
여기서 8풍 이란 곧 1년에 여덟 번 들어오는 감기 기운의 유행을 뜻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에 , 봄의 중간, 여름의 중간, 가을의 중간, 겨울의 중간 해서 8 단계의 변화가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8 단계를 넘어가는 시점 마다 사람들 사이에 감기 기운이 유행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 왜 이 때 마다 사람에게 감기 기운이 유행하는가.
요즘 유행하는 상식에 따르면 ,
감기라는 건 괜히 멀쩡하게 잘 있는 사람에게 침입하며 사람을 괴롭히기만 하는 존재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의학의 일부 이론에서는
사람들이 감기 기운을 받아서 감기를 발병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지난 계절 단계에 몸 조리를 잘못하여 몸 속에 부조리가 쌓였기 때문에 그것을 청소하기 위해서
감기를 앓게 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곧 감기를 하는 원인이란
계절 변화에 적응해서 지난 계절에 쌓인 묵은 부조리를 버리기 위한 것 이라는 이야기이다.
예컨데 <소문 사기조신대론(素問 四氣調神大論)> 에서는
봄 여름은 봄 기운 -펴고 열리는 기운- 에 맞게
일찍 자고 이른 해가 뜨면 곧 일어나서 옷을 느슨하게 입고 가벼운 바람을 쏘이며 마음을 봄의 기운에 맞추어 화를 내지 않고 넓게 열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가을 겨울에는 가을 기운 -감추고 수렴하는 기운- 에 맞게
반드시 늦은 해가 뜬 다음에 일어나서 옷을 조이고 마음을 차분하게 안정시키고 생각을 줄이고 속을 감추는 방향을 갖고
이런 식으로 양생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기조신대론의 자세한 내용은 클릭하시면 펼쳐집니다.
먼저 봄의 3개월을 한의학에서는 ‘발진(發陳)’의 계절이라 한다.
겨우내 얼어붙은 것에서 천지가 다시 기운이 생기고 만물이 번창하는 시기이다.
머리를 풀고 복장을 느슨하게 하여 신체를 자유롭게 하며, 마음속의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일으킨 의욕은 마음껏 성장시켜야 한다.
만물의 생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모두 베풀어야 되며 빼앗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봄 기운에 적응하는 것이며 보양(保養)하는 길이 된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 다음 여름 3개월을 ‘번수(番秀)’의 계절이라 한다.
천지의 기운이 교합하여 만물이 꽃이 되고 열매를 맺는 시기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더위에 지치지 않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항상 기분을 즐겁게 유지하여 노여움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체의 기(氣)가 헛되이 밖으로 발산되지 않도록 신체 단련에 유의하는 것이 여름 기운에 따르는 길이며 성장의 기운을 보양하는 방법이다.
이어 가을 3개월을 ‘용평(容平)’의 계절이라 한다.
만물이 성숙하여 결실을 맺고 그 모양이 평정되는 것을 말한다.
땅의 기운은 깨끗하고 조용하며 사물의 색깔은 매우 선명하다.
그래서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 아닌가 생각된다.
닭처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마음을 평안하게 하면서 가을이 되고 나서 생기는 온갖 후회와 걱정을 완화시키고 가을 기운을 평온하게 한다.
성호르몬도 수렴하여 가을 기운과 인체의 융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가을 기운을 다스리고 보양하는 방법이다.
마지막 겨울 3개월을 ‘폐장 (閉藏)’의 계절이라고 한다.
만물이 문을 닫고 따뜻한 기운을 땅속에 잠복하는 계절이다.
강물은 얼고 땅은 갈라진다.
반드시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며 햇빛을 기다려서 활동을 하여야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게 된다.
뜻을 마음 속에 감추고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몸 속에 있는 따뜻한 기운이 갑자기 탈취되지 않게 추위를 내쫓고 온기를 취하면서, 땀이 많이 나서 피부가 열리지 않게 한다.
이것이 겨울을 지키는 방법이고 추운 기운으로부터 내 몸을 단련하는 길이다.
[출처] 황제내경 사기조신대론 |작성자 대인대의 http://blog.naver.com/jsd0134/100007650607
겨우내 얼어붙은 것에서 천지가 다시 기운이 생기고 만물이 번창하는 시기이다.
머리를 풀고 복장을 느슨하게 하여 신체를 자유롭게 하며, 마음속의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일으킨 의욕은 마음껏 성장시켜야 한다.
만물의 생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모두 베풀어야 되며 빼앗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봄 기운에 적응하는 것이며 보양(保養)하는 길이 된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 다음 여름 3개월을 ‘번수(番秀)’의 계절이라 한다.
천지의 기운이 교합하여 만물이 꽃이 되고 열매를 맺는 시기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더위에 지치지 않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항상 기분을 즐겁게 유지하여 노여움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체의 기(氣)가 헛되이 밖으로 발산되지 않도록 신체 단련에 유의하는 것이 여름 기운에 따르는 길이며 성장의 기운을 보양하는 방법이다.
이어 가을 3개월을 ‘용평(容平)’의 계절이라 한다.
만물이 성숙하여 결실을 맺고 그 모양이 평정되는 것을 말한다.
땅의 기운은 깨끗하고 조용하며 사물의 색깔은 매우 선명하다.
그래서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 아닌가 생각된다.
닭처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마음을 평안하게 하면서 가을이 되고 나서 생기는 온갖 후회와 걱정을 완화시키고 가을 기운을 평온하게 한다.
성호르몬도 수렴하여 가을 기운과 인체의 융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가을 기운을 다스리고 보양하는 방법이다.
마지막 겨울 3개월을 ‘폐장 (閉藏)’의 계절이라고 한다.
만물이 문을 닫고 따뜻한 기운을 땅속에 잠복하는 계절이다.
강물은 얼고 땅은 갈라진다.
반드시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며 햇빛을 기다려서 활동을 하여야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게 된다.
뜻을 마음 속에 감추고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몸 속에 있는 따뜻한 기운이 갑자기 탈취되지 않게 추위를 내쫓고 온기를 취하면서, 땀이 많이 나서 피부가 열리지 않게 한다.
이것이 겨울을 지키는 방법이고 추운 기운으로부터 내 몸을 단련하는 길이다.
[출처] 황제내경 사기조신대론 |작성자 대인대의 http://blog.naver.com/jsd0134/100007650607
고대엔 이 정도로 몸 관리를 해주면 충분했지만
현대인들은 이것 외에도 무한경쟁과 금전만능주의 시대의 과도한 스트레스, 오염된 음식 섭취 등
건강의 도리를 어기는 환경에 둘러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이 고대인들보다 오래 사는 건 영양 상태가 좋고 생활 환경이 좀 더 위생적인 덕분이지,
정신건강이나 육체의 실질적인 건강 같은 면에서는 과연 고대인보다 삶의 질이 높을 지 의심이 간다.
정자수의 감소 라던지 정신병 암 만성 성인병의 증가세를 보면 말이다.
누군가 말하기를
"전쟁은 누적된 사회 모순을 단번에 해결하는 강력한 수단" 이라고 한 바 있다.
우리 몸에서는 바로 감기가 , 사계절 변화에 따른 양생(養生), 오염된 환경에 대한 양생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몸에 쌓인 누적된 부조리를 청소하기 위해서 ,
인체가 스스로 선택하는 '필수악' 적인 측면이 있는 것이다.
나는 자연계엔 기본적으로 절대악(絶對惡) 이란 없다 고 생각한다.
인간 제까짓게 능력이 얼마나 잘낫기에 바이러스고 병균이고 간에 거기에 절대악 이란 이름표를,
마치 '빨갱이' 딱지 붙이듯 '너는 나쁜 놈이다' 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감히 멸종을 꾀할 수 있나.
태풍 하나 막지 못하는게 인간인데.
내가 사는 바닷가에서는 태풍이 한 번 불고 가면 바닷속이 깨끗하게 청소되고 그 해의 어획량이 달라진다고 한다.
비록 태풍이 부는 동안엔 피해가 좀 생길 수 있지만 말이다.
지구가 사람이라면, 계절 따라 생기는 '자연현상'인 태풍(颱風)이 곧 감기인 것이다.
( 바람 풍(風) 은 원래 한의학에서 감기를 의미하는 단어다. )
감기가 원래 '절대악' 이라서 괜히 멀쩡한 사람의 몸을 침입해서 시비를 거는 게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필요성에 의해
스스로 감기 유발 인자를 몸에 들어오게 해 일부러 분쟁을 만들어서
그 결과 몸 속의 모순을 청소하려고 하는 것
이다.
만약 청소할 것이 없는 사람이라면 인체의 면역 체계가 스스로 감기 침입을 차단한다.
혹은 침입해도 가볍게 발병하고 나면 스스로 제어 억제한다.
만약 감기가 실제로 백해무익 해서 절대 걸려서는 안 되는 것 이라면,
인체 스스로 막는 것 만큼 강력한 백신이 있을까??
언젠간 모든 감기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이 개발 될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간혹 있는데
솔직히 나는 절대 그럴 일은 없으리라 본다.
위와 같은 사고 방식으로 보면,
보통 사람들 - 특히 늦게 자고 만성 피로에 고기류 많이 먹고 정신적 스트레스 많은 현대인들 - 은
오히려 계절에 맞춰 1년에 2회 정도 2-3일 가벼운 감기를 앓아서 ,
발열을 통해 쓰레기를 태우고 가래와 기침을 통해 폐에서 쓰레기를 바깥으로 배출하는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안색이 나쁘고 정신상태가 항상 사납고 만성 피로감이 있으면서 도리어 감기를 1-2년 동안 전혀 하지 않는 사람
그러면서 자기는 스스로 "나는 감기라곤 안해"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
이런 분들이 어쩌면 몸이 더 나쁘다고 말할 수도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몸에 병은 있는 데 한 판 붙어 볼 체력이 없어서, 병이 정기(正氣)를 나날히 야금야감 갉아먹는데도 보고만 있는 상황이다.
큰 병으로 발전하게 될 확률이 높다.
독일인가 어디에서인가 "감기를 자주 하던 사람이 안하던 사람보다 암 유발율이 낮았다" 라는 보고도 있었고
우리나라 주변 속담의 '골골백세'(골골하게 감기를 자주 앓는 노인이 오히려 큰 병에는 안걸리고 오래 산다) 라는 말도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인체의 면역 체계는 정교하다.
감기를 아무리 인위적으로 막을려고 해도 , 인체가 스스로 문을 열어버리면 그것을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란 것을
이제는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p.s.
일단 본 포스팅의 주제는
건강한 성인이 1년에 2-3일 가볍게 발열 기침 오한 몸살 정도 하는
감기의 경우로 한정 한다.




덧글
organizer™ 2009/09/06 18:26 # 답글
이거 왠지 '그럴 듯' 합니다. [나름 진지]
에로거북이 2009/09/06 20:04 #
이해해 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