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 vs 기과
1 .
五臟六腑는 精을 만드는 기관이다.....
肌肉四肢는 기를 돌리는 기관이다.
( <<내경>> )
우리 몸에서 깊숙이 숨겨진 오장육부. 그 활동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 바로 耳目口鼻이다. 특히 고정되어 있는 코 귀에 비해 눈 입은 움직일 수 있는 기관으로 오장육부의 활동을 잘 살필 수 있는(잘 드러나는) 곳이다.
한편 얼굴의 외곽선은 족양명위경이 흐르며 氣를 돌리는 기관에 대응하는 부위이다.

2 .
河圖 | 생성의 원리 | 상생 | 精 | 四方이 虛 | 원형 |
洛書 | 분해의 원리 | 상극 | 氣 | 四方이 實 | 네모꼴 |
3.
자.
만약 어떤 환자가 있어 精을 만들고 저장하고 써 먹는 데 문제가 생겨서 精이 부족하게 되었다고 하자. ( 精의 문제는 99%가 精이 부족해져서 문제이다. )
精이 부족해지는 이유는 인체에서 무슨 이유에선가 병리적으로 精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때 인체는 精을 만들기 위해서 ‘河圖의 생성 원리’를 따르게 되니 오장육부의 움직임이 원형을 따르게 되고 따라서 눈과 입의 모양이 똥그란 형태로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곧, 눈 입의 모양이 똥그란 사람이라면 정이 부족한 사람, 정을 정상적으로 생성, 저장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 또한 精이 敗 하여 痰飮이 精을 대신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정을 잘 만들지 못하는 이유가 腎陰不足에 있다면 ‘육미지황탕’을 쓰며,
邪火가 끓는다면 ‘자음강화탕’을 쓰며,
濕이 많아서 精을 만들지 못했다면 ‘이진탕, 평위산’을 쓰며,
腎臟에 濕邪가 있어 精을 만들지 못했다면 ‘시령탕‘을 쓰는 것이다.
육미, 자음강화탕, 이진탕, 평위산이 각각의 병리 기전과 증상과 효과가 다른 처방들이나, 근본적으로 눈, 입이 동그랗고 精敗 한 사람에게 적용되는 약인 것이다.
만약 눈 입이 네모지거나 째진 사람에겐 위의 약들을 쓰면 사이드가 나타날 확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어떤 환자가 얼굴이 네모진 사람이 있다고 하자. 얼굴이 네모난 사람은 氣化가 울체된 (몸에서 기가 잘 돌아가지 않는) 사람이다.
역시 병리적인 기전과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氣가 돌지 않는 것은 곧 몸 전체를 돌아가는 氣의 총량이 부족해진 것과 같고, 따라서 인체는 ‘洛書의 원리‘를 따라 氣를 생성 하려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낙서의 원리를 따르게 되니 사방이 實 한 네모꼴이 되며, 이는 肌肉, 위장의 경락과 대응하는 얼굴 외곽선에서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얼굴이 네모지게 된다.
만약 기가 부족해진 원인이
(과로 등으로 인해) 血中에 잠복한 邪氣 때문에 中宮의 陽氣가 떨어져서 기가 부족하게 되었다면 ‘보중익기탕’을 쓰고,
위장에 濕이 많아서 기가 氣化되지 못한다면 ‘삼령백출산’을 쓴다.
곧 기가 부족하거나 기가 잘 돌지 못하고, 氣化가 잘 안되는 사람은 얼굴이 네모지며, 기를 보하거나 돌리는 약을 써야 적합하다. 이것이 소위 ‘氣科’ 이다.
소위 ‘精科’ 란 어떤 병리적인 이유 때문에 결국에는 精이 부족하게 된 사람이다. 반면에 氣科는 어떤 병리적인 이유 때문에 결국에는 氣가 부족하게 된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습이 있던, 감기가 들었던, 과로를 했던, 중병을 앓고 난 뒤던 어떤 이유던 간에 그 몸의 상태가 종국에 氣科 쪽으로 가게 되느냐 精科로 가게 되느냐는 문제는 결국 그 사람의 체질의 문제라고 봐야 하겠다.
4.
“ 河圖가 體이 되면 洛書가 用가 되고, 낙서가 體가 되면 하도가 用이 된다. “
( 새롭게 눈뜨는 한의학 중에서 )
나는 눈 입이 매우 동그란 편이다. 곧, 精科 이다.
그러나 실제 몸에서 드러나는 증상만을 본다면 정과라기 보단 기과에 가깝다.
무기력, 기운허약, 사지무력 등.
만약 증상만 보고 약을 쓴다면 보중익기탕 등의 기과 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하도(정과)가 體가 되고 낙서(기과)가 用이 되는 것 때문에 나타나는 , 가짜 증상인 것이다.
만약 氣藥을 쓴다면 잠시는 몸에 기운이 나고 좋을지 모르나 精敗를 만든 상황에 대한 치료가 없으므로 ( 치료가 거꾸로 들어가므로 ) 결과적으로 精敗는 더 심해지고 말 것이다.
精을 보하는 쪽으로 약을 쓰는 게 더 바람직하고, 그래야 내가 가진 기과의 증상도 근본적으로 치료 가능할 것이다.
반드시 눈, 코의 모양과 얼굴의 윤곽선을 보고 체질을 먼저 판단할 것이며, 증상만 좇아서 기과를 정과로 정과를 기과로 잘못 치료해서는 안 될 것이다.




덧글
옆집누나 2009/07/22 03:15 # 삭제 답글
늘 잘보고 있다가 이제야 덧글을 남깁니다.시골집에선 늘 가는 한의원이 있었는데 서울로 온 뒤로는 제대로 다니는 곳이 없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ㅎㅎ
에로거북이 2009/07/22 18:33 #
어익후 옆집에 사시던 누님 어인일로 이런 누추한 곳까지 (쿨럭).. 농담이구요. 잘 읽어 주신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日新又日新 2009/07/23 17:00 # 답글
형님~ 글 잘봤습니다.^^기과에 대한 부분에서 기울에 대한 것은 어떻게 생각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울은 기를 생성하는 것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기 보다는, 한곳에 뭉쳐진 기운을 펼쳐야하는 것이므로, 기운을 더 만드는 방향으로 몸이 반응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기허랑 똑 같이 결국 기가 잘 돌아가면 해결될 수도 있을 듯하기도 하구요....-_-;;
에로거북이 2009/07/23 20:40 #
기를 생성하는 것과 활성화 하는 것은 서로 다르다고 봐야지. 단순히 생성하는 건 사군자탕을 써야 적합하겠지.기가 하함된 이유 중에 특별히 '중궁의 양기가 떨어진 경우' 엔 그걸 활성화 하는 게 바로 보중익기탕이지. 박교수님 말씀에서처럼 혈중에 사기가 있어서 중기가 하함된 경우라고 할까.
같은 기병 이래도 사군자 쓰는 경우와 보중익기 쓰는 경우는 차이가 있지.
얼굴 모양이 네모지게 되는 이유는 기 부족보다는 기 울체 라는 것이제. 음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