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2 완상후기玩嘗後記



피곤한 몸과 정신을 이끌고 겨우 본 영화

( 솔직히 요즘 내 정신 상태가 진짜 '적벽 대전'이다. 

너무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는 것 같다. )






( 이하 스포 약간 있슴. 뭐 알아도 별 상관 없는 스포긴 하다. )


단도직입적으로

제일 기억 남는 부분은 2꼭지다.


1. 소교가 떠나간 뒤 쓰라린 가슴 안고 속으로만 앓던 대도독 주유에게 동료 장군 & 병사들이 떡을 한 개 씩 주는 장면

2. 중반부쯤 소교가 인질 겸 적진교란 겸 외모자랑 겸 현혹 겸 기타 등등 다목적으로 홀로 조조진영으로 가는 장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단연코 '주유'다.

수 많은 오나라백성들의 목숨을 책임진 남자 ! 
 
남자의 로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거기에 걸맞는 여걸 ( 에 미모 겸비한 ) 소교.

솔직히 멋졌다. 

두 장면 모두 , <<연의>>의 스토리가 아닌 '전혀 새로운 각색'이었으나 참 멋진 '영화적 각색'이였다.




버뜨,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멋진 스토리는 그저 '엉덩이 아픈 영화' (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 로 변하고 말았다.

1시간 가까히 계속 되는 전투 장면 

이게 적벽대전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었다는 걸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는 아니지 않는가.

( 물론 다큐멘터리성도 거의 없지만 ) 

전투 장면 핵심만 20분 정도로 줄였으면 훨씬 나을 거 같았다.

잔인한 장면이나 스팩타클한 장면 넣는다고 영화가 재미있거나 박진감 있게 되진 않는다는 거를 말해주는 아주 대표적인 영화로 기억될 듯 하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같은 영화의 전투씬은 짧지만 얼마나 박진감넘치고 재미있고 스토리와도 아주 잘 연결되지 않는가.




그렇게 한시간에 걸친 엉덩이 아픈 전투신이 마무리될 무렵 드디어 (!)

적벽대전 2의 대(大) 하이라이트 :  조조 손권 유비 주유 조운 관우 장비 조인 등 주요인물 들만 남아서

보물(소교? or 천하?) 의 임자를 결정하는 타이틀 매치를 갖는다.
 



순간 '놈놈놈' 인줄 알았다.

수백명의 일본군이 단번에 사라지던 놈놈놈 따윈 '대륙의 기상' 에 걸맞지 않다.

조조군 20만 손권-유비 연합군 5만 합쳐서 25만이 싹 다 사라지고

주인공들만 남아서 



조조 : "나를 쓰러트리는 놈이 천하와 미인을 전부 다 갖는거야"

손권 : "헉 유비..... 네놈이 손가락 귀신이었구나~"




OTL


 
중반까지 그 멋지던 주유의 연기가 다 빛을 잃었다. ㅠㅠ

갑자기 홍콩 르와르물 혹은 서부극이 되버린 우리의 적벽대전,





그렇게 추천하고 싶진 않다.

중간 부분 까지만 했으면 적극추천이었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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