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방명록 : 2009년 9 월 14일 시작 방명록芳名錄



" .... 그리하여 이마의 모양을 보고 양(陽)을 보고 , 턱의 모양으로 음(陰)을 보며,
이마가 튀어 나온 사람이면 양인(陽人)이고 턱이 뾰족한 사람이면 음인(陰人) 이며,
이 사람은 턱이 이러이러한데 이마가 이러이러하니 음이 양에 얼마 정도 포함되었구나
하는 걸 본다.  
음양이 (개인마다 어떤 모양의) 태극체(太極體) 로 교합(交合) 하는가 하는 그 방식을 보고,
여기에 맞춰 (그와 동일한 태극체를 가진) 약(藥)을 쓰는 것이다. .....(중략)

나무로 된 문짝을 하나 만들때에도 나무의 윗쪽을 문짝의 위로 가게 하고, 나무의 아랫쪽을 문짝의 아래로 가게 만들어야지, 만약 나무의 윗쪽이 문의 아래가 되고 나무의 아랫쪽이 문의 윗 쪽이 되면 그 문은 다 헐어 못쓰게 될 때 까지 삐거덕거리게 되는 것이다....

의사가 음양을 모르고 약을 쓰면 지옥간다. "


토지당 김광호 선생님의 <<새롭게 눈뜨는 한의학>> 중에서



차차세대 마이컴 견적 ( MyCom Mk VI ) 좀 봐주세요. 잡담논설雜談論說

XT ( 16bit ) 시절 마이컴 1 호 ( MyCom Mk I ) 이후 무려 20여년이 흘렀네요.

2007년 10월 도입 했던 마이컴 5 호 는 부모님댁에 보일러 놓아드리듯 놓아 드리기로 하고, 

새로 견적 한 번 짜봤습니다.



윈7 64비트 깔려고 준비는 마쳤습니다.

일단 이렇게 뽑아봤는데, 견적 좀 봐주세요. ^^  



p.s . 마우스 키보드가 없고 케이스가 싸구려인 건 따로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HDD 도 따로 준비 되어 있네요.


 

나는 그녀에게 무엇이었던가 세사풍파世事風波



나는 그녀에게 무엇이었던가.

여자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

돈도 명예도 권력도 학력도 다 버리고 버리고, 불치병의 남자를 선택한 이유는 하나.

바로 '마음이 통했다' 는 것.



나는 그녀에게 무엇이었던가.

맨날 게임 생각 오디오 생각만 하고.

옆에서 원하는 것을 노래를 불러도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고.

과연 나는 '그 분'보다 더 그녀와 마음이 통했다고 볼 수 있는가.



2년 전, '그 분' 보다 마음이 통하지 않았던 , 아니 사실은 통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던  두더지氏 는
결국 '그 분' 한테 여자를 뺏겼다.



이제 와서 만약에 마음이 통할 길을 찾는다면 그녀를 되찾아 올 수 있을까?

일주일 뒤 결혼식이라는데 ..



  


바스터즈... 흥행 실패한 명작이 될 듯 완상후기玩嘗後記



제목이 좀 , 마치 무조건 때리고 부시는 저급 액션물을 연상케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를 좀 감명 깊게 봤다던지, 영화 정보를 조금 들은 사람이라면 , 그런 쪽으론 전혀 생각하지 않겠습니다만
 
영국식 경찰 코미디물의 진수였던 '뜨거운 녀석들(Hot Stuff)' 같은 명작이 국내 흥행에서는 실패한 데는 ,
물론 이 영화의 내용 자체가 좀 '매니악'하고 국내 정서엔 잘 맞지 않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그 국내판 제목의 문제점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각설하고,


... 재미있습니다. 재미로 평가하면 별 4개 반 짜리 S 급 입니다. 
2시간 30분이 언제 흘러 갔나 싶을 정도.
좀 과도하게 잔인한 장면들이 나오는 것 빼고는. 
잔인한 것 싫어하시는 분들껜 약간 비추 되겠네요. 물론 그래도 너무 심심해서 이 영화를 꼭 봐야 하겠다 하는 분들은 그 '약간'만 참아내거나 눈을 감거나 해 주면 됩니다. 그 대신에 엄청난 재미가 보장되는 작품입니다.  

희노애락의 감정이든 액션이든 항상 '끝까지 가서는 안된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킹콩을 들다> 그 잘 만들어진 영화를 망쳐놓은 게 지나친 신파 장면들이라 생각하는 것 처럼 말이죠.
( 선생님 돌아가시고 나서 애들이 그 중요한 영화 러닝 타임의 10 분을 내내 질질 짜고 있으니
영화적 주제보다 우는 소리가 먼저 싫어지지 않겠습니까? ) 
잔인한 장면을 약간 덜 표현하더라도 오히려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쪽이 주제를 더 잘 전달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물론 쿠 감독님의 생각과 평소 철학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 

 
스토리로 평가하면 아주 '별5개' 짜리 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 중에서 제일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이 바로 매끄러운 스토리 연결 입니다.

제가 스토리 연결의 측면에서 이 정도로 평가하는 2000 년 대 헐리웃 영화는 딱 한 편 뿐입니다. 
바로 <케리비안의 해적> 1 편 ....
내용의 진지함이나 현실성의 측면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혹은 놀이공원 기구라는 어린 애들 지적 수준의 스토리 레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
현실과 비현실이 교묘하게 섞이면서  하나의 스토리, 물 흐르듯 연결되는 이야기가 정말 멋진 이야기가 되는 능력을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평가할 때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멋진 이야기 인가 아닌가 하는 점 입니다.

어짜피 영화라는 예술의 본질이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멋진 영화, 멋진 이야기가 되는데 제일 편리한 도구 중의 하나가 바로 현실과 비현실의 적절한 '융합'이며,
영화라는 예술의 장르는 그런 측면에 가장 특화된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은 너무 비현실적이요, 연극은 너무 현실적이죠.


2000년대가 다 끝나가는 이제서야, 헐리웃 영화로서 '캐리비안해적 1탄' ( 2, 3 탄은 아시죠? 쓰레기 ) 의 스토리 텔링 능력과 견줄 수 있는 멋진 영화를 한 편 만났네요. 
이것은 감독의 역량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위대한 스토리의 승리라고 생각됩니다.
( 캐리비안 해적도 1 2 3 편 모두 똑 같은 감독이 만들었죠. 스토리의 질이 틀렸을 뿐 ....  )  

본 감독의 그 유명한 전작들, <킬 빌> 이나 <펄프 픽션> 등도 스토리 능력이 좋긴 했지만,
장소나 배경, 등장인물의 숫자에서 뭔가 답답한 느낌 이랄까 시원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 면에서 <케러비안> 1탄 쪽을 좀 더 높게 쳤습니다. <바스터즈>의 2차 대전이 배경에 불과 했듯, 캐러비안의 17세기도 거대한 군함과 해전, 그리고 저주에 걸린 수십명의 인간 군상들을 한 데 모아 놓는데 필요한 도구 였을 뿐입니다. 그 호쾌한 맛! 

똑같히 허구와 사실을 교묘하게 섞어도, 일단 규모 자체가 더 크면 더 재미있고 영화적 감동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렇게 확대된 규모를 영화판에 얼마나 잘 조화롭게 짜 넣느냐. 무리하게 짜 넣다가 망작(망한 작품)이 되어 버리느냐 하는 그것이 문제일 뿐이죠. 



다만, <캐리비안 해적 1탄> 쪽의 칭찬을 좀 더 하자면,
캐리비안은  무리한 리액션, 요즘 몇몇 한국 영화처럼 신파를 잔뜩 집어넣는다던지 -_-; 하는 짓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도, 스토리를 따라 자연스럽게 저주에서 해방되는... 결국 '인간성 해방'쪽으로 흘러가는, 기가 막히는 스토리 연결, 멋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반해, 
( 아직도 저주가 풀리고 블랙펄의 선장이 쓰러지면서 오히려 속으로는 기뻐하는 듯한 그 장면을 잊을 수가 없군요. 세상에 순도 100% 헐리웃 오락 영화 그것도 오락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영화가 이런 장면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는데 성공하다니... 아이들의 동화가 오히려 어른들에게는 진리를 전하는 우화가 되는 것인가요. )

본 작품은 그런 측면에서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뭐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겠죠. 인간성 해방 같은 무거운 주제 보단 때리고 부쉬는 것을 원하는 분들도 많을테니까.

본 영화는 내용 자체가 인종 청소와 대전쟁이라는 어두운 배경을 갖고 있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현대 역사가 그만큼 어두운 것 인지 .....  
의문 겸 (거의 유일하게 억지로 찾아낸)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포세이돈 어드벤처>의 그 산전수전 고난을 함께 이겨 내 온 신부가 마지막에 자신을 희생하고 죽는 장면은, 단순히 '종교적이고 성스러운 희생'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실은 '호화 여객선'으로 대표되는 과학 기술과 물질 문명에 전도되어 버린 '인간 본성' 에 대한 속죄를 통한 '해방'을 뜻하는 측면이 적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난 영화의 전형적인 해피 엔딩 ( 인간이 그렇게 욕심을 부렸으면서도 결국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식의 스토리) 을 반성함으로써 도리어 진정한 '해피 엔딩'이 되는 것이죠.
 

본 영화도, 나름 정의(?)의 편이면서 나쁜 짓은 다 하고 댕기는 브래드 피트가 (원하지않던 간에 ) 누굴-되도록 독일군 병사 같은 애들- 구하고 대신 처절하게 죽어간다던지, 이런 영화적 파괴가 있었다면 어떨까도 싶네요.
혹은 히 총통께서 살아남아서 직접 브레드 피트의 머릿가죽을 분리해 주신다던지 하는 이런 스토리도 자꾸 상상이 가는 것을 막을 수가 없네요. 

너무 잘 만든 영화라 자꾸 다른 방면의 기대가 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 
쿠 감독이 자신의 주제와 전여 상관 없는 이런 이야기를 혹시라도 듣는다면 황당해 하겠군요. 


음악 연출 스토리 연기 화면기법 등 흠잡을 데 없는 영화나,
국내 흥행은 솔직히 회의적입니다.

우리나라는 
첫째, 이 영화 정도 급의 잔인한 영화가 성공한 케이스가 전혀 없고 
(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원판에서 일부 장면을 삭제하고 개봉한 게 흥행성적 상으로는 오히려 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쿠 감독의 잔인함은 약간 몽환적이고 비현실적 이기라도 하지, 오탁후 스필버그 의 <라이언>은 정말 현실적 이었으니까요. )
둘째, '녀석들' 식의 제목 붙은 영화가 성공한 케이스가 전혀 없고,
셋째, 이름이 긴 영화가 성공한 케이스가 매우 드뭅니다.  
 
거기다가 양키센스 랄까 그런 정서적 측면도 적지 않게 문제가 되지요.



p.s.
2차 대전이고 유태인이고 히틀러고 브래드 피트고 간에 전부 다 '폭력'과 '인간 군상'을 표현하기 위한 '훼이크' 혹은 '양념'일 뿐이라는 것은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라면 거의 기본적 상식 아니겠습니까??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 완상후기玩嘗後記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


못해도 통독 10 번 정도 한 소설입니다. 



특히 초반 10권 까지.... 토쿠카와 이에야스, 오다 노부나가,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리즈' 시절은 가히 본 소설의 백미 라고 불릴 만 합니다.  

그 역사적 서술의 옳고 그름은 둘째 치고, ( 특히 후반부 같은 경우는 실제 역사적 관점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는 소설이죠. )
백 번 양보해서 그 내용이 전부 '소설적 허구'라고 칠 지라도,

초반부의 경우에 한정해서, 그 허구 자체가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주인공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리즈' 시절에 참 공감이 갑니다.

이마가와 세력에 인질이 되어 
처자 까지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 사욕을 버리고 세력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한 인간의 고뇌

좀 오버한 표현 일 진 모르나, 
'이 척박한 대한민국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가장이 자신의 가정을 꾸미려고 하는 과정에서 갖는 고뇌' 와,
유사하다고 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요.'


어쨋든 역사적 관점에서는 <<대망>> 보다 더 나은 소설이 있을 지도 모르나,  
소설 적인 관점에서는, 도쿠가와 리즈 시절의 이야기는 영원토록 공감을 얻을 것 같습니다.



p.s.

오늘 전 여친이랑 작별주(酒)를 나누고 오니 더욱 <<대망>>이 땡기는군요.
지하철에서 5권 읽다가 혼자서 미친 x 처럼 웃었습니다.
물론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죠. ㅎㅎ

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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